9일 개봉 ‘플랜맨’서 털털女 변신 한지민
‘플랜맨’은 한지민의 네 번째 영화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흐흐흐, 제가, 내숭이에요. 저 그렇게 청순하게 살지 않아요.”
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한지민이 강아지처럼 웃었다. 일일드라마 막내딸 같은 친근함이 느껴졌다. 실제로 그는 할머니와 함께 TV 보기를 좋아하는 막내딸이다.
“먹다 흘린 거 잘 주워 먹긴 한다. 곱창도 좋아한다.”
―화장품 CF 걱정 안 했나.
“그런 두려움은 없었다. 캐릭터 선택이 한정적이면 배우로서 마이너스다.”
―‘조선명탐정’ 이후 3년 만의 영화다. ‘플랜맨’의 무엇이 맘에 들었나.
―영화에서 노래도 꽤 잘해 놀랐다.
“녹음 기술이 좋다. 기타와 우쿨렐레를 배우고 보이스 트레이닝도 받았는데 발성 연습하다 후두염에 걸렸다. 다행히 노래를 만든 UV 뮤지 씨가 편안하게 프로듀싱을 해 줬다.”
―맘에 드는 장면은?
“플랜맨과 곱창집에서 술 먹는 장면. 진짜 소주 두 병 마시고 찍었다.”
“계획 없이 산 지 오래다. 결혼은 스물일곱쯤 해서 애 넷 이상 낳고 살고 싶었는데 이미 늦었고, 언니 보니까 애 하나 있는데도 힘든 것 같더라.”
―새해 소원은?
“주변 사람이 다 건강했으면 좋겠다. 평안한 게 가장 좋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