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재 기자·산업부
사회 전반에 스타트업 열풍이 불면서 젊은 인재는 물론이고 40, 50대 중장년층까지도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 분야의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창조경제를 화두로 내건 정부도 스타트업의 후원자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방문기업으로 한 소프트웨어 업체를 선택했고 이후 젊은 창업가를 잇달아 만나 그들의 꿈을 북돋웠습니다.
창조경제의 손발을 자처한 미래창조과학부를 비롯해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중소기업청 등 많은 부처에서 창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는 정책을 쏟아냈습니다. 지원 금액도 조 단위에 이릅니다. 한국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도 창업이 중요하다는 각성이 이뤄지면서 수십 개의 관련 법률 개정안이 국회 문을 두드렸습니다.
세계를 주름잡는 한국의 대기업들도 모두 한때는 스타트업이었습니다. 정책을 많이 내놓는 것도 좋지만 필요한 정책을 빠르게 법제화하고 실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올해는 속도감 있는 정책 실천을 통해 스타트업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정호재 기자·산업부 demi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