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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아직 정신 못차렸나… ‘승부조작’ 최성국 음주운전

입력 | 2014-01-04 03:00:00


지난해 12월 27일 0시 30분경 서울 관악구 신림동 당곡 사거리. 미니 쿠페 승용차 한 대가 신호를 무시한 채 좌회전하다 교통지도 중인 경찰에게 걸렸다. 경찰차가 다가오자 이 차량은 100m가량을 더 이동해 샛길로 빠져나가려 했으나 곧바로 경찰에게 저지당했다. 신호위반 과태료를 부과하려던 경찰이 운전자를 확인한 결과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였던 최성국 씨(31·사진)였다. 최 씨의 입에서 술 냄새가 나는 걸 확인한 경찰은 음주 측정을 했고, 그 결과 혈중 알코올농도 0.086%가 나왔다. 면허 정지(0.05∼0.1% 미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게 실수였다. 정말 잘못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조회 결과 그는 이미 음주운전으로 한 차례 벌금형을 받은 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 씨는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연루돼 불명예스럽게 그라운드를 떠난 상태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최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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