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인삼공사 징크스를 깨고 대전 원정에서 값진 승전고를 울렸다. 공격에 성공한 김희진(4번)을 동료들이 축하해주고 있다. 대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올 시즌 3패중 2패…정신력 재무장 3-0 설욕
5일 대전 충무체육관을 찾은 IBK기업은행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달랐다.
이번 시즌 기록한 3패 가운데 2패를 인삼공사에 당했다. 모두 대전 원정이었다. 오른 무릎에 물이 차는 통증으로 지난해 12월28일 경기에서 무기력한 플레이를 한 끝에 1-3으로 패한 뒤 카리나는 “다음 경기에서 본때를 보여 주겠다”고 이정철 감독에게 약속했다. 1일 흥국생명을 3-0으로 이겼지만 플레이가 느슨해 “그동안의 승리에 배가 부른 모양이다”는 질책까지 들었던 터라 선수들은 정신무장을 단단히 하고 나온 듯 했다.
3세트는 팽팽했지만 이미 2세트를 따낸 여유가 있는 기업은행은 23-22에서 채선아의 퀵오픈으로 매치포인트를 따낸 뒤 김희진이 속공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카리나 20득점(48%), 김희진 14득점(54%), 박정아 10득점(40%)의 공격배분도 완벽했다. 인삼공사는 조이스가 23득점(38%)했지만 이연주 5득점, 백목화 2득점 등 국내파들이 부진했다. 기업은행은 12승(3패 승점35)으로 선두를 질주했고, 인삼공사는 8패(7승 승점24)째를 기록했다. 순위는 3위.
대전|김종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