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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86…金연아 준비 끝

입력 | 2014-01-06 07:00:00

김연아가 5일 고양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4(전국남녀종합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우아한 자태를 뿜내며 연기하고 있다. 이번 대회로 소치동계올림픽 리허설을 마친 김연아는 작은 실수가 있었지만 총점 227.86점으로 우승하며 올림픽 2연패 전망을 밝혔다. 고양|김민성 기자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 소치 리허설, 이보다 아름다울 수는 없다…현역 마지막 국내 경기 종합선수권 우승

밴쿠버서 기록한 최고 점수에 0.7점차 근접
스핀·스텝 등 대부분 레벨4…예술성도 완벽
컨디션 유지만 잘 하면 올림픽 2연패 무난


‘아디오스, 김연아!’

현역으로는 마지막 국내경기를 마쳤다. 팬들은 김연아(24·올댓스포츠)가 4∼5일 고양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4(전국남녀종합피겨선수권대회)’에서 총점 227.86점(쇼트프로그램 80.60점+프리스케이팅프로그램 147.26점)으로 1위를 차지하자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경기 후 “현역으로는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라는 김연아의 말에 팬들은 울음을 터트렸지만, 아쉬움의 눈물만은 아니었다. 2월에 열릴 2014소치동계올림픽의 리허설을 완벽하게 마치고 자신의 은퇴무대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그를 힘껏 응원하는 간절함이 담겨 있었다.

● 기술 완벽! 아름다움 최고!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쳤다. 점수비중이 가장 높은 첫 점프 트리플러츠∼트리플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한 게 고무적이었다. 비록 프리스케이팅프로그램(이하 프리)에서는 더블악셀∼더블토루프∼더블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루프점프를 뛰지 못했고, 마지막 더블악셀점프도 싱글 처리했지만 전체 프로그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가장 비중을 뒀던 스핀과 스텝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다. 쇼트프로그램(이하 쇼트)과 프리에서 레이백스핀(레벨 3)을 제외하고 모든 스핀요소와 스텝시퀀스에서 레벨 4를 받았다. 김연아는 “점프는 성공을 할 수도, 실수를 할 수도 있지만 스핀과 스텝은 놓치는 부분이 없어야한다”며 “훈련한 만큼 잘 소화한 것 같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예술점수는 타의추종을 불허했다. 애절한 표정과 아름다운 몸짓에 팬들은 넋을 잃었다.

● 비공인 세계신기록, 소치에서는?

김연아가 획득한 총점 227.86점은 종전 자신이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기록한 세계 공인 최고 점수(쇼트 78.50점+프리 150.06점=228.56점)에 0.7점 모자라다. 스스로는 “자국대회에서는 외국인선수들도 좋은 점수를 받는다. 국제대회 점수가 중요하다”고 고삐를 조였지만, 자신감을 얻는 데 충분한 기록이었다.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은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신기록 달성도 조심스럽게 점쳐볼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올림픽도 여느 대회에 비해 점수대가 높은 편이다. 심판진은 올림픽에 출전할 정도의 선수라면 레벨을 인정해줘야 한다는 의식이 있다. 김연아는 “자신감을 얻었다. 2013 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도 직전에 치른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면서 차분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올림픽에서도 좋은 기분으로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피겨여왕’이 올림픽무대에서 다시 한 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준비를 마쳤다.

고양|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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