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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빈 격투기 데뷔 계기, 임수정 사건 전말 보니…‘일방적 구타’

입력 | 2014-01-06 14:51:00


윤형빈 임수정 사건


윤형빈 격투기 데뷔 계기, 임수정 사건 전말 보니…'일방적 구타'

윤형빈 임수정 사건

개그맨 윤형빈(34)의 종합격투기 선수로 공식 데뷔한 계기였던 '임수정 사건'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임수정 사건'은 2011년 7월 일본 TBS 예능프로그램 '불꽃체육회'에서 여성 격투가 임수정이  카스가 토시아키, 시나가와 히로시, 이마다 코치 등 일본 남자 개그맨 3명과 불공정한 격투를 벌였던 사건을 가리킨다.

당시 임수정은 '프로 격투가'라는 이유로 보호장구 하나 없이 경기에 임한 반면, 일본 개그맨들은 헤드기어와 무릎 보호대까지 완전무장하고 있었다. 애시당초 프로 격투가라고는 하나 여자인데다, 임수정은 3라운드를 모두 소화하는 반면 개그맨들은 1라운드씩 뛰는 데다 이들의 체구 역시 건장해 무리가 있는 기획이었다.

또 카스가는 대학 시절 럭비 선수로 활동한 경력에 2007년 K-1 트라이아웃에도 참가했던 준프로급 격투가였고, 이마다 역시 종합격투기 연습 경력이 7년에 달하는 일반인 실력자였다. 시나가와도 이 경기에 앞서 종합격투기 훈련을 받았다. 게다가 임수정은 평소 60kg 미만의 체중인 반면 카스가의 체중은 무려 84kg에 달하며, 이마다와 시나가와 역시 70kg 안팎의 체중을 갖고 있었다.

경기 결과는 참혹했다. 임수정은 첫 상대였던 카스가의 앞차기에 맞아 쓰러지는 등 일방적으로 난타당했다. 해설자조차 "이건 정말 버라이어티쇼가 아니네요"라며 경악했다. 하지만 임수정이 공격을 당할 때마다 해당 방송의 출연진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임수정은 당시 방송사 측에 "지난 대회에서 다리 부상을 입은 상태라 출전이 어렵다"라고 설명했지만 방송사 측은 "짜여진 각본에 의한 쇼일 뿐 제대로 싸우는 경기가 아니다"라고 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기 후 임수정은 이렇다할 사과조차 받지 못했고, 오히려 카스가는 "경기 전까지 한달 동안 체육관에 다녔다. 내 앞차기를 맞고 임수정이 날아가는 순간 승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윤형빈은 자신의 트위터에 "임수정양 동영상을 봤다. 화가 치밀어 오른다. 웃기려 한 건지 진짜 도전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말도 안 되는 비겁한 매치"라고 분노를 토했고, 일본을 거쳐 UFC에 진출한 격투가 김동현도 "보는 순간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언젠가는 일본 선수들을 정리할 것"이라며 화를 내기도 했다.

프로 격투가로 데뷔하는 윤형빈은 2월9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일본 선수 타카야 츠쿠다를 상대로 한일전을 치른다. 입장권은 인터파크를 통해 판매되며 경기 당일에는 케이블채널 슈퍼액션을 통해 생중계된다.

윤형빈 임수정 사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윤형빈 임수정 사건, 윤형빈 꼭 이겨줘", "윤형빈 임수정 사건, 임수정 사건 진짜 대단했지", "윤형빈 임수정 사건, 서두원이 확실히 도와줬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윤형빈 임수정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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