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동 근황
'감초배우' 남포동 근황, 여관방 전전…이혼-사업실패에 간암수술·뇌출혈까지 '불운한 말년'
남포동 근황
'감초배우' 남포동의 근황이 공개됐다.
1965년 '나도 연애할 수 있다'로 데뷔한 남포동은 어수룩한 보스부터 무기력한 소시민의 역할까지 수많은 출연작을 남겼다. 남포동은 1990년대초 SBS '웃으면 좋아요'의 '철없는 아내' 코너에서 이봉원의 노총각 형 역할을 맡아 '밤이 무서버'라는 유행어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하지만 채널A '그때 그 사람' 제작진이 만난 남포동은 지인들의 도움으로 지방의 한 숙박업소에서 어렵게 살고 있었다. 남포동은 두 번의 이혼, 사업 실패 그리고 간암 수술과 뇌출혈 등 불운한 인생을 살아왔던 것.
남포동은 "배우로서 품격을 지키기 위해 애쓰며 산다. 무대가 그리울 땐 후배 전유성의 공연장을 찾아 마음을 다독인다"라며 방 한구석에 정갈하게 정돈된 흰 와이셔츠와 흰색 구두를 비치해두고 있었다.
이어 남포동은 "내게는 과거 배우 시절의 사진과 스크랩 자료와 분장 도구만 남았다"라며 연기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남포동 근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