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 신규 상장 건수… 19년만에 NYSE에 밀려
인터넷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주로 상장해온 미국 나스닥시장이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IT기업 상장 수에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뒤지는 굴욕을 맛보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지난해 NYSE에 IT기업 25곳이 상장해 53억 달러(약 5조6445억 원)의 자금을 조달한 반면 나스닥은 23곳이 상장해 38억 달러를 조달하는 데 그쳤다고 시장조사업체인 딜로직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애플 구글 아마존 등 대표 IT기업들이 상장돼 있는 나스닥으로서는 1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불과 7년 전에는 IT기업의 75%가 나스닥에 상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수 있다. 지난해 IT기업으로서는 최대 규모의 상장 건으로 관심을 모았던 트위터가 나스닥을 거부하고 NYSE를 선택함으로써 이런 변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어 지난해 8월에도 3시간가량 거래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 나스닥은 전산시스템을 통해 매매가 자동으로 이뤄지지만 NYSE는 객장의 트레이더들을 관리 감독하는 전문가를 둬 이런 사고를 방지한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