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주-전태양(오른쪽). 스포츠동아DB
■ 프로리그 시즌 초반 이적생들 성적은?
진에어 그린윙스 한솥밥 동지 희비교차
‘FA 이적생’ KT롤스터 전태양 급부상
지난해 글로벌 통합 개인리그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를 통해 강자로 거듭난 선수들이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시즌 초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조성주는 연승을 거두며 팀 내 에이스로 급부상한 반면, 김유진은 잇따른 패배로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난 비시즌 기간 동안 각기 다른 팀에서 동시에 ‘진에어 그린윙스’로 이적하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는 점에서 시즌 초반 상반된 행보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3 WCS코리아 시즌2’에서 최연소 로열로더(첫 본선 진출에 우승한 선수)로 등극한 조성주는 연승을 기록 중이다. 조성주는 지난 5일 2주차 1경기에서 팀이 세트스코어 2대1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4세트 주자로 나섰다. 조성주는 이 경기에서 KT롤스터 김대엽을 상대로 초반 환상적인 화염차 견제로 모든 일꾼을 잡아내며 승리를 따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또 이어진 에이스 결정전에서도 뛰어난 운영 능력과 판단력으로 주성욱마저 제압하며 3대2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로써 조성주는 지난 달 30일 삼성 갤럭시 칸의 송병구에게 승리를 거둔 것을 포함 프로리그 3연승을 기록했다. 아울러 팀의 시즌 첫 승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조성주는 팀의 적응도에 대한 질문에 “거의 100%% 적응했다고 생각한다”며 “준비를 더 잘하고 열심히 하면 다승을 노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김유진에게 3연패를 안겨준 KT롤스터의 전태양도 주목할 만한 이적생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김유진을 상대로 테란의 정석을 보여주며 승리를 거머쥔 전태양은 이번 시즌 2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태양은 지난 달 30일 프로리그 1주차 4경기에서 CJ엔투스의 강력한 신예로 급부상한 김준호를 상대로 프로리그 첫 승을 따냈다. 전태양은 지난해 9월 한국 e스포츠 사상 첫 ‘FA 이적생’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특히 그는 2010 스타리그에서 당시 최연소 프로게이머였음에도 이제동과 송병구 등 ‘택뱅리쌍’의 두 강자를 물리치며 많은 잠재력을 보유한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