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스포츠동아DB
선덜랜드 FA컵 32강 진출…포옛 감독 기성용 극찬
6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선덜랜드와 잉글랜드 리그1(3부 리그) 칼라일 유나이티드의 2013∼2014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 선덜랜드 기성용과 지동원이 동시 선발 출격한 가운데 나란히 63분을 뛰고 함께 교체됐다. 선덜랜드는 3-1로 승리해 32강에 진입했다.
● 강렬한 인상 남긴 코리안 콤비
전술적인 변화가 있었다. 포지션이 바뀌었다. 한국 선수도 대상이었다. 기성용은 원 소속 팀 스완지시티에서 뛴 지난 시즌 리그 컵 결승전과 마찬가지로 중앙 수비로 나섰다. 하지만 혼란은 그리 크지 않았다. 침착한 디펜스와 주특기인 날카로운 패스로 공간 허용을 최소화했다. 과감한 전진 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
알티도어와 투 톱으로 뛴 지동원도 측면과 최전방을 부지런히 오가면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터치라인에서 경기를 체크하던 포옛 감독도 지동원을 향해 여러 차례 박수를 치며 격려했다. 하지만 선덜랜드 홈 팬들의 눈에는 성에 차지 않은 듯 했다. 일부 서포터스가 야유를 퍼부었다.
포옛 감독은 후반 19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온 둘에게 악수를 청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종료 후 이어진 공식 인터뷰에서 포옛 감독의 칭찬이 이어졌다. 특히 자신의 위치를 바꾼 기성용이 화제였다.
“리그 컵 준결승이 코앞이다. 선수단 로테이션이 필요한데, 부상자가 쇄도한다. 수비수가 부족하다보니 다양한 옵션을 고민했다. 검증된 영건보다는 믿음직한 기성용을 택했다. 이제 기성용도 선덜랜드에 머물며 우리가 뭘 추구하고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동료들을 잘 이끈다. 이번 경기에서 수비수로 잘 뛰는 걸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가용 옵션이 추가됐다.”
선덜랜드(영국)|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