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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차 전지훈련 명단에 투수만 24명

입력 | 2014-01-07 07:00:00

김기태 감독. 스포츠동아DB


전체 선수 절반 넘어…치열한 경쟁 예고
김기태감독 “일찌감치 투구모습 보고파”


LG는 3일 1차 전지훈련지인 미국으로 떠날 멤버를 확정해 발표했다. 선수만 47명이 참가한다. 이 중 투수는 전체 인원의 절반이 넘는 24명(외국인선수 2명 포함)이다. 지난해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류택현, 이상열, 정현욱, 봉중근, 류제국, 우규민, 이동현, 유원상, 김선규, 신재웅, 신정락, 임정우 등이 예상대로 이름을 올렸다. 수술을 받아 1년을 쉰 김광삼과 지난해 주로 2군에서 뛰었던 정찬헌, 최동환 등도 미국행 티켓을 받았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선우, 신승현과 군복무를 마친 윤지웅, 신인 임지섭도 가세했다.

투수들은 1차 전지훈련에서부터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기태 감독(사진)은 “미국으로 투수들을 많이 데려가는 이유는 따뜻한 곳에서 일찌감치 몸을 만들어 투구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차 전훈인 일본 오키나와 캠프는 실전 위주로 진행돼 투수를 많이 데려가도 등판 기회를 못 잡는 선수가 나온다. 올해는 오키나와로 이동할 때 투수 일부를 제외하고, 2군이나 재활군에 있는 야수들을 추가 발탁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는 2012년 탄탄한 불펜을 구성한 뒤 지난해에는 선발로테이션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토종 선발 중 10승을 달성한 선수가 2명 나왔고, 정현욱의 합류로 불펜은 한층 더 풍부해졌다. 그 결과 팀방어율 1위를 달성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즉시 전력감 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LG는 가용인원이 더 늘었다. 팀에는 무척 고무적인 현상이지만 투수 입장에서는 1군 엔트리에 포함되기까지 많은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미국 전훈이 그 첫 번째 관문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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