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장기간 방치돼 온 양천구 신월동 김포가압장 건물과 용지를 내년 10월까지 어린이 창작공간 등으로 리모델링하겠다고 6일 밝혔다. 가압장은 수압을 높여 수돗물이 잘 나오게 하는 시설. 신월동 가압장은 1979년 1만1027m² 용지에 총면적 3404m² 규모로 준공됐지만 2003년 신월정수장이 용도 폐기돼 운영이 중단됐다. 그 후 모기가 들끓고 악취가 심해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시는 이에 따라 이 가압장을 김포공항이 가까워 재산권 행사가 제한되고 항공기 소음으로 피해를 본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1층 기계실에 책 읽는 어린이 창작공간을 조성하고 나머지를 시민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이미 종로가압장이 윤동주 문학관으로, 정릉가압장이 청소년아동센터로, 금천가압장은 마을문화 창작공간으로 바뀌는 등 다양한 문화시설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