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신년회견/통일시대 기반 구축]작년 3월 담화와 달리 농담-여유… 분홍 재킷-립스틱 부드러움 부각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키우는 진도개 새롬이(오른쪽)와 희망이. 동아일보DB
박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짙은 청록색 재킷과는 달리 이날 화사한 연분홍색 재킷을 입었다. 립스틱도 재킷 색상에 맞춰 분홍색이었다. ‘불통’ 이미지를 벗고 부드러운 여성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패션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한 기자가 퇴근 후 관저 생활을 물으며 ‘국민들이 다 아는 보고서 본다는 것 외에 다른 말씀을 해 달라’고 말하자 “다른 이야기를 하라고 하는데 실제로 보고서 보는 시간이 제일 많다”며 웃음을 띠었다. 박 대통령은 “제가 하는 방식을 모두 동의할 필요는 없지만 취미 따로 있고 국정 따로 있고 이러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다”며 “모든 열정을 담아 자나 깨나 국정 생각을 하고 거기서 즐거움과 보람을 찾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할 때 서울 삼성동 주민들이 선물한 진도개를 언급하며 “새롬이와 희망이가 제가 나갈 때와 다시 들어올 때 꼬리를 흔들며 반겨준다”며 “따뜻한 봄이 되면 같이 나와서 기자 여러분에게 인사하는 시간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