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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여수, 엑스포 이후 2년 연속 관광객 1000만명 달성

입력 | 2014-01-08 03:00:00

올해는 2층버스-해상케이블카로 손짓… 바닷가 따라 ‘여수 갯가길’도 개장




‘관광객 1000만 명 유치’로 남해안 관광을 이끌고 있는 전남 여수시가 2층버스와 해상 케이블카 등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에 힘을 모으고 있다.

여수를 찾은 관광객은 201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8일까지 여수를 찾은 관광객은 1003만 명. 여수엑스포가 열린 2012년에는 1500만 명이 찾았다. 아름다운 밤바다와 365개의 섬, 전라좌수영 등 역사유적지, 여수엑스포장, 만성리 검은모래 해수욕장과 해안 레일바이크 등이 관광객을 여수로 끌어 모으는 포인트다. 여수시는 주민과 함께 3년 연속 관광객 1000만 명 유치를 위해 한마음으로 뛰고 있다.

여수시는 올해 5월 도심 주요 관광지를 오가는 도심순환 2층버스 1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2층버스 가격은 6억6000만 원으로 탑승 인원은 65명. 운행노선은 여수엑스포역을 출발해 아쿠아리움, 오동도, 하멜기념관, 이순신광장(진남관), 여객선터미널(수산시장), 해상 케이블카 승강장인 돌산공원을 오가는 14.2km 코스. 소요시간은 50분. 오전 9시부터 하루 8차례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며 운행요금은 1회 3000원, 종일권은 5000원이다.

여수시는 2007년부터 운행하고 있는 시티투어가 지난해 탑승객 2만5000여 명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자 2층버스를 새 상품으로 개발했다.

여수시 오동도 앞 자산공원과 돌산공원을 가로지르는 해상 케이블카는 5, 6월경 운행될 예정이다. 해상 케이블카는 전체 구간 1.5km 가운데 1.2km가 바다를 통과한다. 높이가 200∼250m여서 오동도 등 아름다운 다도해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케이블카 객실(캐빈) 50대 중 10대는 바다 경관을 내려볼 수 있도록 바닥을 투명한 크리스털로 만들었다. 이용요금은 1만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해상 케이블카가 완공되면 관광객 유치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닷가를 따라 만든 여수판 올레길인 여수 갯가길도 개장했다.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금오도 비렁길에 이어 또 다른 생태 탐방로다. 시민모임인 사단법인 여수갯가 등이 지난해 조성한 갯가길은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돌산공원에서 평사리 무슬목까지 바닷가를 따라 22.9km에 걸쳐 조성됐다. 갯가길 조성에 지역 봉사단체, 기업, 시민 등이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했다. 여수갯가길은 주민들이 사용했던 옛길을 복원하고 묵은 길은 정비하는 등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자연 상태를 최대한 유지했다. 갯가길 두 번째 코스인 이순신광장∼돌산대교∼거북선대교∼종포해양공원으로 이어지는 7.8km 구간은 여수 밤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명품 코스다.

강성원 여수시 관광과장은 “올해 재개장하는 여수엑스포장과 순천정원박람회장을 연결하는 광역순환버스 운행이나 여수 밤바다를 체험할 수 있는 유람선의 추가 운행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