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창조 발전소’를 가다]
핀란드 디자인은 인체공학적이면서도 실용적인 것이 특징이다. 왼쪽부터 ‘알바르 알토’의 의자, ‘피스카르스’의 전지가위, ‘이탈라’의 식기. 알바르 알토, 피스카르스, 이탈라 제공
이는 현대 디자인 아이콘으로 꼽히는 핀란드의 대표 문화 상품들이다. 핀란드의 540만 국민을 먹여 살리는 주요 먹거리이기도 하다. 디자인 강국 핀란드의 비결은 세상에 없던 무언가를 키워내는 못자리 역할을 하는 문화예술 교육이다. 모든 초등학생들은 비정규 예술교육기관에서 예술가들과 뒹굴며 문화를 체험한다. 명문 알토대 학생들은 졸업할 즈음이면 자신의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만들어 내놓는 수준이 된다.
핀란드를 비롯한 선진국들에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문화적 감성은 산업의 주요 동력이다. 정부가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를 4대 국정지표에 포함시킨 이유도 모방의 제조업만으로는 국민소득 3만 달러 달성이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