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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대중화, 디젤 세단이 이끌었다

입력 | 2014-01-09 07:00:00

지난해 수입차 판매 순위 1위 ‘BMW 520D’


지난해 15만여대 판매 전년 대비 20% 증가
2000cc 미만 54%·디젤 62% 점유율 기록


2000cc 미만, 디젤 수입 세단 전성시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013년 연간 누적 판매 대수가 15만6497대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2012년 13만858대와 비교해 19.6% 증가한 수치다.

수입차 판매의 지속적 상승세의 원동력은 시장 구조 재편이다. 대형 가솔린 세단 중심에서 경제성이 뛰어난 중소형 디젤 세단 중심으로 시장의 니즈가 변화하고 있다.

최근 수입차 구매자들은 단순한 과시용이 아니라, 실용성을 더욱 중시하며 국산차와의 적극 비교를 통해 수입차를 구매하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이 가격대비 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차량들을 적극 투입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13년 판매된 수입차의 배기량별 등록 대수를 살펴봐도 이와 같은 트렌드를 쉽게 알 수 있다. 2000cc 미만 차량이 8만3667대로 총 판매 대수의 53.5%에 이른다. 뒤이어 2000cc∼3000cc 미만이 5만1498대(32.9%), 3000cc∼4000cc 미만 1만7696대(11.3%), 4000cc 이상 3636대(2.4%)로 나타났다.

연료별 판매량을 살펴봐도 수입차 구매자들이 경제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디젤 차량의 판매 점유율이 62.1%에 이른다. 2012년(50.9%)과 비교해 11.2%나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가솔린 차량의 점유율은 7.6% 하락했다.

2013년 베스트셀링카 톱10 목록을 살펴보면 10대 중 8대가 디젤 차량이다. 1위 BMW 520D(8346대), 2위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5500대), 4위 벤츠 E220 CDI(4450), 5위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3968대) 등 2000cc급 디젤 차량들이 대부분 톱5에 포진하고 있다. 가솔린 모델 중 톱10 안에 든 차량은 벤츠 E300(3위, 4926대)과 토요타 캠리(7위, 3227대) 뿐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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