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9개 구단이 15일 나란히 해외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제10구단 kt는 지난해 11월 20일 이미 미국 애리조나에서 캠프를 시작해 한창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혼전이 예상되는 2014시즌을 앞두고 각 팀이 의욕적으로 전력을 정비하는 시간이다.
가장 많은 팀이 향하는 지역은 애리조나다. 넥센, LG, 롯데, NC와 두산의 투·포수조가 애리조나에 둥지를 튼다. 이미 애리조나에 머물고 있는 kt를 포함하면 총 6개 팀이다. 넥센과 NC는 지난해에도 같은 장소에 캠프를 차렸지만, LG와 롯데는 그동안 이용했던 사이판을 떠나 애리조나에 새로 합류했다. SK는 미국 플로리다에 홀로 캠프를 차리고, 삼성 선수들과 KIA 투·포수조는 괌에서 훈련한다. 롯데는 일부 베테랑 투수들만 사이판으로 보내 특별 관리할 계획이다.
‘미국파’들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훈련장에서 1차 캠프를 마친 뒤 이르면 2월 초, 늦어도 2월 중순 2차 캠프지로 이동한다. 2차 캠프는 오키나와에서 치르는 팀이 많다. KIA 본진과 한화는 1·2차 캠프 이동 없이 오키나와에 계속 머문다. LG, 넥센, SK, 삼성은 1차 캠프를 마친 뒤 합류해 국내 및 일본 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반면 두산은 미야자키, 롯데는 가고시마, NC는 대만으로 각각 옮긴다. 세 팀 다 지난해에도 훈련했던 ‘익숙한 장소’를 택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