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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겨울 개최, 6, 7월 50도 폭염… 11월 열 것”

입력 | 2014-01-09 03:00:00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 밝혀
일정 겹치는 유럽리그 차질 불가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역대 처음으로 겨울에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럽 리그가 열리는 시기라 각 리그의 일정 차질도 불가피하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제롬 발케 사무총장(사진)은 8일 라디오 프랑스와의 인터뷰에서 “2022년 카타르 대회는 이전과 달리 6, 7월에 열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11월 15일에서 1월 15일 사이에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가 확정됐을 때부터 일정 변경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카타르의 6, 7월 최고 기온은 섭씨 40∼50도에 달해 개최국 변경까지 거론됐기 때문이다. FIFA가 제안한 카타르의 11∼1월은 최저 기온이 섭씨 10도 안팎에 최고 기온은 30도를 넘지 않는다.

문제는 대부분의 유럽 리그가 8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열려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는 12월 말부터 1월 말까지 리그가 휴식기를 가지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다. 하지만 겨울 휴식기가 없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는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 이 때문에 프리미어리그는 카타르 월드컵의 겨울 개최를 강력히 반대해 왔다.

만약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해 몇몇 리그가 소속 선수의 대표팀 소집을 반대한다면 월드컵은 또 다른 국면을 맞을 수 있다. 또 각국 대표 선수들이 차출된 상태에서 그대로 리그를 진행하면 흥행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11∼12월에 리그 챔피언을 가리는 K리그 등 아시아 국가 리그 역시 일정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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