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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술로 라오스 세계문화유산 2월 복원

입력 | 2014-01-09 03:00:00

해외유적 되살리는 공적원조 1호




‘100% 한국의 자본과 기술로 라오스의 11세기 유적을 되살린다.’

무너진 외국의 문화유산을 우리 힘으로 되세우는 기념비적인 복원사업이 다음 달 첫 삽을 뜬다. ‘한국 문화재 ODA(공적해외원조)의 복원 제1호’로 선정된 유적은 라오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참파삭 문화지역의 홍낭시다 사원(사진)이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7일 “라오스 정부와 3년간의 준비 작업을 마치고 홍낭시다 사원 복원 사업을 위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다”며 “최근 현장사무소가 완공됐으며 다음 달 초 발굴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현장 실측조사를 해왔던 양국은 지난해 11월 추말리 사야손 라오스 대통령이 방한해 박근혜 대통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복원 준비에 속도를 냈다. 한국은 2008년 문화재청과 KAIST 문화기술대학원이 베트남 후에 황성을 3차원(3D) 디지털로 복원한 적은 있으나 실물 복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다 공주의 방’이란 뜻의 홍낭시다 사원은 11세기 크메르 왕국이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건축물. 라오스 남부 참파삭 주의 주도(팍세) 인근 왓푸 사원에서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유적으로 이어지는 ‘고대길(Ancient Road)’의 출발점에 자리해 역사·문화적 가치가 크다.

한국 정부는 홍낭시다 사원 복원에 5년간 60억 원 이상 투입할 계획이다.

비엔티안·팍세=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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