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새정치추진위원회 의장. 동아일보 DB
윤 의장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 통화에서 "철새라는 것은 추운 겨울이 오면 먹이를 찾아 따뜻한 지역으로 옮기는 게 철새 아니냐. 뭘 얻으러 옮겨 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한나라당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대선 후보 경선을 치렀던 당시 박근혜 의원,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등 그동안 윤 의장이 도와준 인물이 모두 패배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객관적 사실을 잘 몰라 나온 얘기라고 부인했다.
또 "문재인 후보 때 지지한 것도 사실은 문재인 후보가 저한테 부탁한 게, 와서 선거를 도와달라는 게 아니었고, 대통령 당선된 후에 국정운영을 준비해야 되는데 그 준비가 부족한 상태로 나왔기 때문에 그걸 좀 도와달라고 그래서 사실 갔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장은 '안 의원 생각이나 태도가 모호하다'며 비판하다가 돕기로 한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안 의원이 저의 비판을 전폭적으로 수용한다면서 그런 걸 고쳐야 하니까 한 번 좀 도와 달라 해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창당일정과 관련해선 "6·4 지방선거에 전면적인 참여를 하려면 아무리 늦어도 3월까지는 당을 만들어야 본다. 그런데 3월이면 두 달 남짓 남았다. 그런데 당을 만든다는 게 굉장히 방대한 작업이 필요한 거라서 과연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도 그 안에 당을 만들 수 있을지는 저도 아직은 자신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창당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창당 안 한 채 지방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며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