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정봉주 전국구/트위터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은 9일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와 비슷한 성격의 '정봉주 전국구' 첫 방송 소감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팬 카페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에 "I'm BACK!!!!!~~ as promised!!(약속대로 돌아왔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 전 의원은 '나는 꼼수다 시즌2'격인 이번 방송을 시작하기 전 많이 망설였다면서 가장 큰 이유는 다시 감옥 갈까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정 전 의원은 '나는 꼼수다'의 패널로 활동하던 중 'BBK 주가조작 사건' 허위사실 유포 혐의에 대한 대법원 실형이 확정돼 1년 수감생활을 한 후 만기출소했다.
이어 "(나꼼수가) 많은 분의 사랑을 받았고 정상에 서 있을 때 저는 비켜섰기 때문이었다"며 "나꼼수의 역사에 누가 되지 않을까 고민고민했다"고 전했다.
그는 "내용이 허접할까 두려워 망설이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다시 감옥 갈까 두려웠던 것이 망설였던 가장 큰 이유"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지금 이 시기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가장 맞는 삶이라는 판단을 했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일,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 시작했다"고 망설임을 떨치고 팟캐스트를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두려워도 무릎 꿇지 않겠다"고 방송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정 전 의원이 주도하는 '정봉주 전국구'는 지난 6일 첫 방송 됐다. 나꼼수 멤버였던 김용민 씨와 '가카새끼 짬뽕'으로 유명한 이정렬 전 판사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첫 방송에서 이들은 최근 철도파업의 원인이 됐던 코레일 자회사 설립이 "(정부 발표와 달리) 사실상 민영화"라고 주장했다. 또 방송 중 이명박 전 대통령을 '쥐'라고 표현하는 등 기존 '나꼼수'의 스타일은 어느 정도 유지했다. 그러나 또 '나꼼수'와는 달리 출연진 간 존댓말을 써 눈길을 끌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