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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밥값 디시’ 논란 변희재에 ‘변호인’ 장면 빗대 비판

입력 | 2014-01-09 17:49:00


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고깃집에서 열린 보수대연합 발기인 대회 참석자 600여 명이 그곳에서 식사를 한 후 식사비 1300만 원 중 1000만 원만 지불하고 나머지 300만 원은 서비스가 미비했다는 이유로 지불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그날 행사에 참석했던 변희재 씨가 대표로 있는 미디어워치가 9일 기사를 통해 "식당 주인이 친노 종북 편향 인사와 함께 어울리는 등 행보를 보여왔다"고 지적한 것과 변희재 대표가 해당 식당과 이른바 '밥값 디시'논란을 처음 보도한 한겨레 신문 등을 고소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더 커졌다.

이와 관련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변희재 밥값 논란, 식사비 300만 원 미지급 후 '식당주인은 종북'"이라는 제목의 관련 기사를 링크하고 "아마 성공한 뒤에 찾아가 갚을 생각이었을 겁니다. '제가 고기 먹고 튀었던 그놈입니다.' 변호인, 변희재. 같은 변 씨잖아요"라고 영화 변호인의 한 장면을 차용해 비꼬았다.

그는 또 다른 글에서 "이영둔 PD입니다. 직화 돼지고기, 저도 참 좋아합니다. 제가 한번 계산해 보겠습니다. '200명 예약에 1300만 원이면, 600명 식사에 1000만 원이 맞죠?' 아, 아니랍니다. 이 식당을 먹거리 Y파일에서 인정하는 종북식당으로 선정합니다"라고 한 번 더 비꼬았다.

한편 해당 식당의 주인 아들은 이날 회사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변희재 대표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400명을 통째로 예약했다"며 "서빙이 안 된 정도가 아니라 김치 등 밑반찬 전체가 제공이 안 됐다"는 변희재 대표의 주장에 대해 "당시 (보수대연합 측은) 200명 예약을 하고선 600명이 갑자기 왔다"면서 "200명 예약기준 주방과 홀 직원을 포함한 8명이 미리 200인분 이상의 고기를 초벌하고, 상 세팅을 해놓았다"고 반박했다.
또 "낭만창고에서 서비스를 포기했다는 말씀도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부랴부랴 고기를 구웠지만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반박했다.

"직화구이가 아닌 생고기가 나왔다"는 변희재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도 "생고기를 급하게 요구한 건 변희재 대표 측"이라고 상반된 주장을 폈다.

부친이 종북 인사와 어울렸다는 미디어워치의 보도에 대해서는 "아버지는 정치의 '정' 자도 모르는 장사하는 사람일 뿐"이라면서 "종북식당은 극단적인 판단"이라고 일축했다.

변희재 대표는 이날 오후 나머지 돈 300만 원 입금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비스 부실로 저희들 행사를 망친 것과 한겨레와 함께 거짓 선동한 부분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 청구를 하겠다"며 "설사 200명이라도 해도 서빙 직원 3명 배치해놓고 뭘 잘났다고 떠들어대나. 아들의 글을 보니 철저히 계획적으로 언론플레이를 한다"고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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