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맘 교육법’ 추아 예일대교수… 이번엔 인종차별적 내용 새책 논란
뉴욕포스트는 최근 머리기사로 추아 교수가 유대인 남편인 제드 루벤펠드 예일대 교수(법학)와 함께 쓴 ‘더 트리플 패키지(The Tripple Package)’가 미국에서 금기시된 인종차별론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8일 이 책이 민감한 주제로 출간 전부터 비판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이 책은 다음 달 출간된다.
추아 교수는 이 책에서 유대인과 모르몬교도를 비롯해 중국 쿠바 나이지리아 인도 레바논 이란계 이민자 등 8개 인종그룹이 성공 경쟁에서 미국 내 다른 집단을 압도한다고 분석했다. 그가 지목한 우월한 인종 가운데 한국인은 없었다.
성공하는 인종집단의 첫 번째 공통점은 본질적으로 우월하다고 믿고 이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 때문에 자신에게 가혹하리만큼 엄격하다는 것이다. 또 이들 집단은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불안감을 갖고 있고 ‘충동조절 능력’이 탁월해 당장의 유혹을 멀리하는 공통의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책에서 “세 가지 성공 요인은 자유로움을 추구해온 미국의 문화와는 정반대”라며 “이런 관점에서 보면 미국에서 성공한 집단들이 대부분 아웃사이더라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고 썼다.
저자는 3년 전 펴낸 ‘타이거 맘의 군가’에서도 호랑이 같은 중국 엄마들이 자녀 교육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주장을 펼쳐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상당한 반발이 일었으나 일부 미국 부모들 사이에서는 ‘타이거 맘’ 교육법 따라하기가 유행하기도 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