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남은 6·4 지방선거… 與野 이슈선점 경쟁金대표 13일 회견서 대안정당 부각
새누리당과 안철수 의원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될 수 있는 민주당은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안야당’의 이미지 구축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왼쪽)가 10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김한길 대표 측은 먼저 야권의 금기 영역을 건드릴 태세다. 여당의 단골 메뉴였던 북한 인권 이슈도 적극 공론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인권 정당을 강조해 온 민주당으로서 북한 인권을 외면한다는 비판은 정체성의 딜레마였던 것. 김 대표 측은 13일로 예정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 주민의 인권 이슈를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이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라며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여권의 ‘종북’ 공세는 가팔라질 것이란 점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분배에 치우친 경제 정책을 성장과 조화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당 관계자는 “노선과 정체성, 방향성을 다시 세우지 않는다면 민주당이 설 땅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