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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방통위원장 “선플한류 확산”

입력 | 2014-01-13 03:00:00

쓰촨성 지진 당시 선플 모아 추모집… 17일 베이징서 中방송에 전달키로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사진)은 동아일보와 채널A가 진행하는 2014년 연중 기획 ‘말이 세상을 바꿉니다’와 관련해 “선플(착한 댓글)을 통해 국가 간에 쌓인 오해를 풀고 우호 협력을 확산시킬 수 있다”며 “국제적으로 선플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1일 “일부 누리꾼의 악플(악성 댓글)이 국가 간 오해를 만들고 확산시키는 경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시절이던 2008년 국회 선플정치모임을 만들어 대표를 지내는 등 지속적으로 선플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 왔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4년 연속 세계 1위의 정보기술(IT) 강국이 사이버 폭력으로 멍들지 않도록 선플 운동 등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캠페인과 제도 개선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위원장은 한중 관계를 예로 들며 “한국에서 안 좋은 경험을 한 일부 중국 유학생을 통해 인터넷에 ‘한국인들은 공자(孔子)를 한국인이라고 주장한다’는 등의 루머가 돌고 이에 악플이 이어지면서 반한 감정이 크게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민병철 선플운동본부 이사장과 함께 17일 중국 베이징(北京) 소재 모 호텔에서 특별한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해 5월 쓰촨(四川) 성 지진 당시 한국 누리꾼이 올린 선플 1만 개를 모아서 만든 추모집을 중국중앙(CC)TV에 전달하는 자리다.

민 이사장은 “중국이 어려울 때 한국 누리꾼들이 이렇게 중국을 걱정했다는 의미에서 추모집을 전달하기로 한 것”이라며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지진 피해 주민을 위한 콘서트를 열어 모금한 2만 달러(약 2120만 원)도 피해지역인 쓰촨 성 야안(雅安) 시에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플운동본부는 16일에는 하루 접속자 수가 3억 명을 넘는 런민일보의 온라인뉴스 포털인 런민왕(人民網)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선플운동 확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할 방침이다. 민 이사장은 “중국에 선플 달기 운동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정훈 채널A기자 exist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