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세상을 바꿉니다/동아일보-채널A 공동 연중기획]‘은석이 사건’ 연구한 이훈구 前 연세대 교수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개포동 자택에서 만난 이훈구 전 연세대 교수(2006년 퇴임)가 기자에게 당부한 말이다. 그는 지금 강의는 하지 않고 매년 한 권씩 책을 낸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연구실에 나가 서른네 번째 책(인상심리학)을 쓰고 있다. 그의 저술 중엔 ‘교실이야기’란 것이 있는데 서울의 한 중학교를 대상으로 연구한 교실폭력 예방에 관한 내용이다. TV다큐멘터리로 제작, 방영돼 한국방송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은석이 사건의 원인에 대한 질문에 입시지옥으로 변한 학교현실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4당 5락(네 시간 자면 붙고 다섯 시간 자면 낙방)이 우리 현실인데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사정을 제대로 알고 한국의 높은 교육열을 따르라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런 환경에서 성공한다는 것 자체가 비정상인데 말이지요. 그래서 이런 말이 나오나 봅니다. 앞으로 한국에서 가장 유망한 직종은 정신과 의사라고.”
※ ‘말이 세상을 바꿉니다’ 사연 받습니다
연중기획 ‘말이 세상을 바꿉니다’에 소개할 다양한 사연을 받습니다. 나쁜 말로 인해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문제들, 나쁜 말을 없애기 위한 노력, 좋은 말을 쓰는 가정이나 학교, 좋은 말을 쓰면서 나타난 긍정적인 변화 등 어떤 소재라도 좋습니다. foryou@donga.com으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