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민참여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입법화를 제안했다. 또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밝힌 경제 혁신과 통일 문제를 뒷받침하는 데 당의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황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상향식 공천을 통해 공천의 폐해를 말끔히 제거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그동안 당내 정치쇄신특위와 당헌당규특위를 통해 마련해온 지방선거 관련 개정안을 발표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제를 살려놓되 기초의회(특별·광역시의 구의회)를 통폐합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당 지도부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초의회 통폐합 방안 등을 보고한 뒤 내주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야당이 공약 파기라며 반발하고 있어 이달 말까지 활동이 종료되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처리될지는 미지수다.
황 대표의 발언은 박근혜 정부가 집권 2년차를 맞아 공기업의 방만 경영을 정조준하고 나섰듯이 지방선거를 계기로 지방정부의 방만 운영도 쟁점화하겠다는 포석이다. 황 대표는 박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경제 혁신과 통일 문제를 뒷받침하는 데 당의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당내에 ‘경제혁신위원회’를 설치하고 그 안에 공기업개혁위원회와 규제개혁위원회를 둬 이 두 분야만큼은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통일 문제에 대해선 당 부설 여의도연구원에 ‘통일연구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민주당에 대해선 국회에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전날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내놓은 ‘북한인권민생법’을 염두에 둔 것. 안철수 신당에 대해선 “목적이 다른 당이 선거만을 위해 연대하는 것은 금단의 사과”라고 지적했다.
강경석 coolup@donga.com·손영일 기자
▼ 黃대표 “막말은 통합 저해” ▼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