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 동아일보 DB.
이 총장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통화에서 "자금세탁이라는 것은 돈을 빼돌려서 개인적으로 쓰기 위한 것인데, 당시 대변인 통해서 국제적인 녹색환경운동 같은 재단에 공적으로 출연하겠다는 것도 이미 밝혀서 보도까지 됐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대한민국의 수준이 지금 10대 무역대국에 들어가 있는 나라인데 대통령이 외국에서 상금 받은 걸 자금세탁하는, 여기가 무슨 아프리카 독재국가냐"고 반문하며 "그런 면에서는 좀 팩트를 확인하고 기사를 썼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00억 원 이상 재산을 내놓고 장학재단을 만든 분이 5억 원 상금을 떼먹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또 올해 말 이 전 대통령이 영문판 회고록을 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말께 해외판 발행을 목표로 재임 중 외교활동,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이나 (조지 W.)부시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 미국 대통령과의 비화 등에 대한 구술이 진행되고 있고 글을 써서 매주 한 번씩 관여했던 참모들이 독회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회고록 내용과 관련해 "4대강 같은 것은 국가적 사업이었기 때문에 당당하게 이제 역사의 평가도 받을 일이니 과거 경부고속도로 논란처럼 입장은 명확히 밝히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러나 가능하면 국내 정쟁적인 사항보다는 해외 쪽에 국제적 활동, 이걸 먼저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계시다"고 밝혀 해외판에선 이 부분이 빠질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 총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공기업 부채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여야 정치권의 비판과 관련해서는 "2008년과 2009년에 금융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전 세계 각국이 재정지출을 했는데, 그것을 예산 편성의 한계 때문에 국가 재정으로 다할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을 활용한 측면이 있다고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도 지적했다"면서 "(비판에)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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