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648채 이어 3047채 분양 풍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올해 새로 시행되는 규제 완화책이 맞물리며 청약대박 신드롬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 어게인, 위례신도시
올해 위례신도시의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은 6개 단지에 총 3047채다. 스타트는 현대엠코가 끊는다. 총 673채에 달하는 ‘엠코타운 센트로엘’은 총 11개동 규모에 전용 95m²(161채), 98m²(512채)의 중형 물량으로 구성된다.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스터디룸, 연회장, 키즈룸 등이 들어서며 입주자들에게 ‘종로학평 인터넷 교육서비스’를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단지는 지난해 5월 분양한 ‘엠코타운 플로리체’ 970채 옆에 조성돼 매머드급 브랜드 단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엠코와 일신건영이 조성하는 두 단지 모두 ‘휴먼링’ 안에 위치해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분양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휴먼링은 위례신도시 중심에 조성되는 보행자 전용도로로 차량 접근이 제한된다. 높이 2∼6m로 쌓아올린 녹지가 총 4.4km 길이로 도시 중심부를 에워쌀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휴먼링 내 분양된 단지는 인기가 높아 모두 1, 2순위에서 마감됐다. 휴먼링 안쪽으로는 중심상업지구인 ‘트랜짓몰’이 조성된다.
대우건설도 12월경 C2-2, 3블록과 C2-4, 5, 6블록에서 각각 주상복합 216채와 630채를 공급한다. 시행사인 엠디엠은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서 주상복합 315채를 올 하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 프리미엄 붙고 대기 수요 여전
위례신도시의 첫 민영아파트인 ‘위례 송파 푸르지오’의 전매 제한이 지난해 9월 풀려 현재 분양권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송파구 장지동의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지난해 청약 인기가 높았던 단지 위주로 분양권 문의가 많다”며 “평균 2000만∼5000만 원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취약점도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위례신도시 주변에 경기 하남시 미사, 감북, 감일지구와 서울 강동구 둔촌, 고덕, 강일지구 등이 조성되고 있다”며 “보금자리 주택지 및 재건축 사업 추진 움직임이 맞물려 단기적으로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는 점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위례신도시 내 입지별로 향후 자산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 송파구에 공급된 위례신도시 분양 물량은 위례아이파크 2차 18.94 대 1, 송파힐스테이트 16.11 대 1 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하남시에 공급된 위례에코앤캐슬(1.08 대 1) 등은 인기가 떨어졌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위례에 청약을 넣은 사람들은 성남시와 하남시 거주자들이 송파구 거주자에 비해 많았다”며 “생활반경으로는 준강남권이 맞지만 강남 거주자들은 위례신도시를 ‘같은 급’으로 치지 않는다는 점이 반영된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