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팀, 월드 디비전2 그룹B 우승… 핀란드팀 간 유망주 5명 주전 꿰차

소치 겨울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한국 아이스하키가 2018년 평창 대회를 바라보며 물밑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것은 자칫하면 안방에서 들러리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개최국의 자동 출전권은 없어졌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은 개최국 자동출전권 부활 조건으로 ‘한국 아이스하키의 경기력 발전과 노력’을 내걸었다. 구체적으로는 세계랭킹 18위 안에 들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유망주들을 아이스하키 선진국인 핀란드로 보내 경험을 쌓게 하는 ‘핀란드 프로젝트’도 성과를 내고 있다. 신상훈 김원준 안진휘 안정현 김지민 등 20대 초반의 유망주 5명은 핀란드 2부 리그 팀 키에코 반타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다. 아이스하키 천재로 불렸던 신상훈은 19일 현재 9골, 5어시스트로 팀 내 포인트 5위를 달리며 현지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귀화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캐나다 출신 브락 라던스키(안양 한라)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의 디비전1 그룹A 잔류에 힘을 보탰다. 이 외에도 2명의 북미 출신 외국인 선수가 한국 국적 취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