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동아일보DB
BBC 안현수 소치올림픽
유럽선수권 4관왕을 차지한 '빅토르 안' 안현수(29)에 대해 영국 BBC가 "소치올림픽을 맞는 러시아의 희망"이라고 평가했다.
BBC는 "한국에서 안현수로 불렸던 빅토르 안은 대한빙상연맹의 부족한 지원과 대표팀 내부의 갈등으로 인해 2010 밴쿠버올림픽에 나가지 못한 뒤 러시아로 귀화했다"라면서 "빅토르 안은 2006 토리노올림픽 최고의 스타다. 빅토르 안은 당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따냈지만, 이번 소치올림픽에서는 개최국 러시아의 대표선수로 출전한다"라고 설명했다.
토리노올림픽 당시 안현수가 달성한 올림픽 쇼트트랙 전종목 메달 획득은 오직 안현수만이 가진 기록이다. 지난 2003-2007년 5년 연속 세계선수권 챔피언에 올랐던 안현수는 지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다. 안현수는 2012년 2월 러시아 국가대표로 데뷔한 이래 2012-13시즌 6번의 월드컵에서 금3-은1-동2, 2013-14시즌 4번의 월드컵에서 금2-은4-동2의 메달을 따내며 러시아의 첫 쇼트트랙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안현수는 20일(한국시각)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4 유럽쇼트트랙선수권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 5000m 계주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5000m 계주에서는 팀의 대역전극을 리드하며 마지막 2바퀴에서 역전해 네덜란드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안현수는 전날 500m 금메달까지 합쳐 대회 4관왕을 달성했다. 더구나 이번 2014 소치올림픽은 러시아의 홈인 만큼, 명예회복을 노리는 한국 남자쇼트트랙 대표팀에게는 가장 위협적인 상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안현수 사진=동아닷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