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고인쇄박물관에 기증
고 박병선 박사가 청주시고인쇄박물관에 기증한 옛 한중일 주화 모음집. 청주시 제공
청주시는 20일 이홍기 홍성현언론기금 이사장과 박 박사의 조카 은정희 씨가 15일 청주고인쇄박물관을 찾아 상평통보 등 고주화(古鑄貨) 1650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 주화들은 이 이사장이 1980년대 KBS유럽지부 총괄보도본부장으로 근무할 당시 박 박사에게서 받아 보관해 오던 유물이다. 주화 대부분은 고려와 조선 시대 동전이며 중국과 일본에서 사용하던 동전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주화는 앨범 7권에 나눠 보관돼 시기별로 그 특징이 잘 정리돼 있어 한중일 3국의 화폐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이사장은 “이 주화들은 박 박사님의 손때가 묻어 있는 것으로 다른 유품들과 함께 보관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고인쇄박물관에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전문가의 자문과 정리 과정을 거친 뒤 박 박사의 유품 250여 점과 함께 전시 보관하고 연구 자료로도 제공할 계획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