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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 벌금 21억원… NBA ‘괴짜 구단주’

입력 | 2014-01-21 03:00:00

2000년 댈러스 인수 마크 큐번, 심판에 폭언으로 19번째 징계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의 마크 큐번 구단주(56·사진)는 역시 ‘괴짜’였다. 평소 기행으로 유명한 큐번 씨는 17일 댈러스와 LA 클리퍼스의 경기가 끝난 뒤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품고 폭언을 했다는 이유로 NBA로부터 벌금 10만 달러(약 1억 원)의 징계를 받았다. 이 경기에서 댈러스는 경기 한때 17점 차로 앞서다 역전을 허용해 127-129로 졌다.

큐번 씨는 거액의 벌금을 내게 됐지만 흐뭇해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는 최근 공공연하게 데이비드 스턴 NBA 커미셔너가 퇴임하기 전에 벌금을 더 받아야 한다는 발언을 하고 다녔다. 1984년 처음 부임해 30년 동안 NBA를 이끌다 2월 1일자로 물러나는 스턴 커미셔너와의 작별인사를 벌금으로 하고 싶다는 의미였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제대로 된 작별 없이 커미셔너를 보내줄 수는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큐번 씨에 대한 이번 징계 발표는 이례적으로 스턴 커미셔너가 맡았다.

큐번 씨는 2000년 댈러스를 인수한 뒤 심판에 대한 거침없는 항의와 욕설 등으로 19차례 징계를 받으며 벌금 총액만도 200만 달러(약 21억30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2001∼2002시즌에는 공개적으로 판정에 불만을 늘어놓다 NBA 사상 개인에게 부과한 벌금 최고액인 50만 달러를 물기도 했다.

벤처 사업을 통해 25억 달러(약 2조6587억 원)의 재산을 축적한 큐번 씨는 벌금을 낼 때마다 같은 금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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