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의 마지막 대회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스포츠동아DB
"김연아는 이미 올림픽 챔피언이고, 우리에게 해줄 수 있는 것 그 이상을 해준 선수예요. 소치올림픽은, 말하자면 여흥이죠."
SBS 방상아 해설위원의 목소리에는 김연아(24)에 대한 애정이 넘쳤다.
방 위원은 기자간담회 직후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피겨인으로서 김연아에 대한 감사함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올림픽은 박소연과 김해진에게는 정말 큰 경험이에요. 김연아 선수가 은퇴 시즌까지도 한국 피겨계에 선물을 준 셈이죠. 두 선수는 첫 올림픽 출전인 만큼, 많은 것을 기대하기보다는 기죽지 말고 본인들의 기량을 다 펼쳤으면 좋겠어요. 기량은 충분히 갖췄다고 봅니다. 올림픽 피겨에 한국 선수가 3명이나 출전합니다. 그게 가장 중요하죠."
김연아는 이번 소치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끝낸다. 하지만 지난 15일 열린 소치올림픽 빙상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의 김연아에게 은퇴를 앞둔 선수의 초조함은 없었다. 김연아는 "올림픽이라고 특별한 것은 없다. 그랑프리나 세계선수권도 다 중요한 대회였고, 항상 나는 최선을 다해 노력해왔다"라며 담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연아에게 소치올림픽은 선수생활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대회지만, 김연아는 여유가 넘친다. 사진=스포츠동아DB
이 같은 김연아의 차분함에 대해 방 위원은 "김연아는 이미 올림픽 챔피언이다. 선수로서 평생의 목표를 이룬 선수"라면서 "말하자면 소치올림픽은 김연아에게는 일종의 여흥 같은 대회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 위원은 "최근에 김연아와 이야기를 해보면 긴장이 풀렸다거나 적당히 하는 기색은 전혀 없다. 오히려 더 좋은 연기에 대한 욕심이 타오르고 있고, 보다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도 여전히 굳다"라면서 "다만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보다 편안하게 경쟁을 즐기는 경지에 다다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방 위원은 마지막으로 환한 미소와 함께 김연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보였다.
“김연아는 이미 우리에게 본인이 해줄 수 있는 것 그 이상을 해준 선수예요. 후배들이 보는 앞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면, 더 바랄 게 없죠. 김연아의 또 한번의 영광을 응원할 뿐입니다.”
김연아 사진=동아일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