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 발전비사’ 펴낸 신성구 씨
대구에 사는 신성구 씨(91·중구 공평로·사진)가 ‘영남대학교 발전 비사(秘史)’를 펴냈다. 5년 동안의 작업 끝에 마무리한 이 책은 469쪽에 710개 항목으로 영남대 발전 과정을 담았다. 신 씨는 홍익대를 졸업하고 영남대(당시 대구대) 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청구대 개교에 참여했다.
이 책에는 영남대가 대구대(1947년 개교)와 청구대(1950년 개교)를 통합해 1967년 개교한 과정을 자세히 밝혔다. 대구대 개교준비위원장은 이효상 전 국회의장(1906∼1989)이 맡았으며 이병철 당시 삼성 회장은 1964년 재단이사장에 취임했다. 노산 이은상(1903∼1982) 시인은 1954년 청구대 국문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신 씨와 함께 두 대학의 통합을 추진했다.
1979년 10·26사태로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자 영남대 재단(영남학원)은 박근혜 대통령(당시 29세)에게 재단이사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듬해 이사장에 취임했다. 서 씨는 “많은 분의 노력으로 어렵게 탄생한 영남대가 인재 양성의 요람이 되도록 20만 동문과 지역 사회가 애정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