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전북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철새인 가창오리에 의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철새도래지가 포함된 4개 올레코스를 잠정 폐쇄한다고 21일 밝혔다. 출입이 통제되는 올레코스는 2코스(광치기 해안∼온평포구), 13코스(용수포구∼저지마을회관), 16코스(고내포구∼광령1리사무소), 21코스(해녀박물관∼종달바당) 등.
2코스에는 성산읍 오조 철새도래지, 13코스에는 한경면 용수 철새도래지, 16코스에는 애월읍 수산 철새도래지, 21코스에는 구좌읍 하도 철새도래지가 있다. 제주도는 AI가 발생한 직후인 18일부터 철새도래지 출입이나 모이 주기를 금지하고 다른 시도에서 생산된 닭, 오리, 메추리, 관상조 등 가금류의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 또 공항과 항만을 통해 제주로 들어오는 관광객과 차량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다. 한편 하도 철새도래지에서 청둥오리 10여 마리가 죽었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제주도 관계자가 출동해 오리 사체 1마리를 확인하고 AI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