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금민철. 스포츠동아DB
공익 마치고 넥센 복귀…경기감각 찾기 우선
“모든 목표는 캠프 끝난 후 세운다” 초심 다져
“모든 목표는 스프링캠프가 끝난 후에 세우겠습니다.”
넥센 왼손투수 금민철(28·사진)이 공익근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넥센이 안팎으로 힘들던 시기에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고생했던 ‘역전의 용사’다. 이장석 대표가 2014년 시무식에서 “2010년에 잘 해줬던 금민철 선수가 돌아와서 기쁘다”고 직접 언급했을 정도다.
그러나 금민철은 일단 신중을 기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해주시니 감사하지만, 아직은 내가 어느 정도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내 자신에 대한 판단은 스프링캠프 이후로 미루겠다”고 밝혔다. ‘설레발’을 치지 않겠다는 의미다.
문제는 경기감각이다. 2년간 실전 경험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금민철은 “불안한 마음이 큰 게 사실이다. 경기를 2년간 못 뛴 터라 스프링캠프를 무사히 치르고 연습경기를 해봐야 목표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며 “결국 이번 캠프가 내게는 진짜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금민철이 없는 지난해 넥센은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했다. 두산 시절 포스트시즌에서 ‘금데렐라’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맹활약했던 금민철이다. 코칭스태프의 바람대로 1군 선발로 자리를 잡는다면, 올해 그는 더 큰 역할을 해낼 수 있다. 금민철은 “지난해 야구를 보면서 팀과 함께 있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캠프를 무사히 마쳐서 올해 내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