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빙상대표팀 미디어데이를 마친 뒤 모태범(왼쪽 끝)과 이상화(오른쪽 2번째)가 훈련에 앞서 케빈 크로켓 코치(왼쪽 2번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태릉선수촌|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1. 빙속 3총사 금빛질주 앙코르
500m여제 이상화 1000m는 보너스
초반에 강한 모태범 1000m도 승산
이승훈도 두려움없는 게 최대 강점
2014소치동계올림픽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다. ‘꿈의 무대’인 올림픽에 서기 위해 셀 수 없이 많은 땀방울을 흘린 태극전사들도 결전의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등 인기종목뿐 아니라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컬링 등 비인기종목까지 소치동계올림픽에 나설 한국선수단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잇달아 두각을 나타내며 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스포츠동아는 5회에 걸쳐 소치동계올림픽을 빛낼 태극전사들을 종목별로 조명하고, 결전의 현장을 미리 둘러보는 순서를 마련한다.<편집자 주>
● 가장 중요한 요소는 멘탈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독보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에 세계기록을 4번이나 갈아 치웠고,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그녀는 승승장구의 비결로 자신감을 들었다. 모태범 역시 밴쿠버올림픽 이후 하향세를 보이다가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그는 “케빈 코치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많이 불어넣어줬다”고 증언했다.
케빈 코치도 빙속 3총사의 멘탈을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처음 한국에 올 때 기대감이 컸다”며 “밴쿠버에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더 열심히 하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선수들은 다른 나라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압박감을 견뎌내는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상화뿐 아니라 모태범, 이승훈도 실수를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올림픽 예상 순위는?
모태범의 경우 (남자) 500m 1차 레이스와 2차 레이스에서 합산한 성적이 좋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고, 1000m는 경기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남자 1000m에서 모태범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샤니 데이비스(32·미국)에 대해선 “처음 200m는 모태범이 좋다. 샤니 데이비스가 막판 스퍼트에 강하니까 체력을 키워서 600m에서 스피드를 낸다면 승산이 있다”고 분석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