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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여기가 승부처]경기도지사, 김문수 불출마 밝힌뒤… 與野 중진 출마러시

입력 | 2014-01-22 03:00:00

與 원유철-정병국… 남경필 차출론
민주 원혜영-김진표-김창호 경쟁
安, 김상곤에 러브콜… 金은 손사래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3선 불출마를 밝힌 뒤 경기지사 선거는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여론조사에서 선두였던 ‘김문수 변수’가 사라지면서 여야 중진의 출마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야 후보들 간의 가상대결은 쉽게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접전 상태다. 여야 지도부 모두 ‘필승 카드’ 찾기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벌써부터 내부 경쟁 열기로 후끈하다. 원유철 의원(평택갑)과 정병국 의원(여주-가평-양평)이 출마선언을 한 가운데 여권 핵심부에선 5선의 남경필 의원(수원병) 차출론이 끊이지 않는다.

남 의원은 21일 “여론조사에서 조금 앞선다고 해서 중진 의원을 출마하라고 하면 국민 공감대를 얻기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남 의원은 “마지막 순간까지 대안이 없다면 당인으로서 고민을 할 수 있다”고 말해 마지막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원유철 정병국 의원은 벌써부터 경기 구석구석을 돌며 표밭 갈이에 나서고 있다. 원 의원은 27일 남북통일을 위한 경기도의 역할을 연구하는 모임인 ‘경기누리포럼’ 창립식을 가질 예정이며, 정 의원은 21일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데 이어 22일 사회복지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원 의원은 “당헌 당규에 나와 있는 대로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을 치열하게 벌이면 된다”고 경선 불가피론을 폈다.

친박 핵심인 3선의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도 계속 거론된다. 김포 출신인 유 장관도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범관 전 의원도 거론된다. 이 전 의원은 “경기지사직에 도전하려면 (경선 과정에서부터) 국회의원직을 내놔야 한다”며 현직 의원들의 기득권 포기를 주장했다.

민주당은 3선의 김진표 의원(수원정)이 21일 ‘준비된 도지사’론을 내세우며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출마를 공식 발표한 4선의 원혜영 의원(부천 오정)과 노무현 정부 때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김창호 성남 분당갑 지역위원장까지, 3명이 당내 후보 경선 레이스를 벌이게 된 형국이다.

5선의 이석현 의원(안양 동안갑)과 사무총장을 지낸 3선의 박기춘 의원(남양주을)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월 신당 창당’을 선언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에서 누가 후보로 나올지도 변수다. 안 의원 측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을 이 지역 신당 후보로 점찍고 ‘구애’를 하고 있지만 김 교육감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이 지방선거에 임박해 결국 후보 단일화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고성호 sungho@donga.com·민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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