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사설 따라잡기]
《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일 염수정 서울대교구장을 비롯해 새 추기경 19명을 임명했다. 한국에서 추기경이 나온 건 고 김수환 추기경(1969년)과 정진석 추기경(2006년)에 이어 세 번째다. 로마교황청이 한국 천주교회의 위상을 그만큼 높이 평가한다는 의미로 신자들에게는 물론이고 국민의 경사다.
13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임명 축하식에서 염 추기경은 “뿔뿔이 흩어진 양들을 모아 화해와 공존을 추구하고 한 가족 같은 공동체가 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추기경은 교황 다음의 고위 성직자로 교계 안팎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2009년 ㉠선종(‘세상을 떠남’을 뜻하는 천주교 용어)한 김 추기경은 종교는 물론이고 이념과 정파, 지역과 계층을 넘은 나라의 큰 어른이었고 국민의 정신적 지주였다. 새로 탄생한 염 추기경도 국민 모두를 통합으로 끌어안는 치유의 지도자가 돼 주었으면 한다.
천주교가 이 땅에 들어온 지 200년이 넘는 동안 한국 천주교회는 숱한 박해와 어려움 속에서도 약자들의 편에 서서 복음(‘복된 소식’이라는 뜻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일컫는 말)을 전파했다.
사설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 보세요.
[1] 다음 단어 중 의미가 ㉠과 크게 다른 것은 무엇일까요?
① 타계(他界)
② 서거(逝去)
③ 사직(辭職)
④ 붕어(崩御)
[2] 다음 기사를 읽고 추기경의 역할과 관련이 없는 설명을 고르세요.
《 추기경(樞機卿·Cardinalis)은 가톨릭교회에서 교황을 보좌하는 최측근이자 교황 다음으로 가장 높은 직위를 가진 성직자다. 추기경이 되기 위한 특별한 자격은 없다. 교황의 뜻에 따라 대주교나 주교가 아닌 일반 신부도 임명될 수 있다. 과거에는 교황이 후보자를 거명하면 추기경단이 토론하고 동의하는 절차가 있었으나, 현재는 형식적인 절차로 남아 있다. 실질적으로 교황에게 전권이 부여돼 있다.
추기경의 신분상 직위는 종신직(평생 동안 일할 수 있는 직위)이나 80세가 되면 법률상 모든 실질 직무는 종료된다. 추기경의 가장 큰 권한은 교황 선출이다. 추기경 중에서 80세 미만의 추기경이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콘클라베(conclave)를 통해 새로운 교황을 뽑게 된다. 동아일보 1월 13일자 기사 》
② 추기경은 새로운 교황을 뽑을 권리를 가진다.
③ 추기경은 교황이 임명한다.
[3] 천주교가 조선시대 때 박해를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책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봅시다.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