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ICIJ 뉴스타파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전 총리 등 중국 최고권력자의 친인척들이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BVI) 등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만들어 운용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는 ICIJ(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와 공조 취재 결과, 국 본토와 홍콩, 타이완 등의 중국인 3만 7000여 명이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 10만여 곳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뉴스파파 보도에 따르면, 덩자구이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엑셀런스 에포트 프로퍼티'라는 유령회사를 세웠다. 설립 시점은 시진핑이 중국 최고 권력기구인 공산당 중앙정치국상무위원회의 위원으로 있던 2008년 3월인 것으로 추측된다. 덩자구이는 이 회사 대표이사이자 지분 50%를 보유한 대주주로 밝혀졌다. 하지만 회사 설립 목적과 이를 통한 자금 유출 규모는 현재 파악 중이다.
또한,'슈퍼리치'로 불리는 중국 갑부 16명도 조세피난처와 연관됐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최대주주 양 후이옌, '리그 오브 레전드'를 소유한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의 공동창업자인 마화펑 대표와 장즈둥 집행이사, 상하이 젠다이 부동산업체의 다이지캉 회장 등이 해당된다.
ICIJ 로고
중국 갑부 16명의 개인 재산을 합하면 우리 돈으로 61조원이 넘는다.
그동안 중국 지도부는 국가적인 부정부패 척결 의지를 강력히 피력해왔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14일 공산당 제18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독을 치료하기 위해 뼈를 깎아내고, (독사에 물린) 손목을 잘라내는 무인의 용기로 반부패 투쟁을 끝까지 진행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ICIJ와 뉴스타파의 소식을 들은 "중국의 반부패 의지가 용두사미로 끝날 수도 있겠다", "ICIJ 뉴스타파 보고서를 보니, 중국은 멀었다", "ICIJ 뉴스타파 보도, 중국은 더 심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