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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백제때 축조된 증평 추성산성, 국가문화재 제527호로 확정

입력 | 2014-01-23 03:00:00


충북 증평군 도안면의 추성산성(杻城山城)이 사적으로 지정된다. 증평군은 문화재청이 최근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추성산성의 문화재 지정을 확정하고 23일 이곳을 사적 제527호로 고시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추성산성은 4, 5세기 한성백제 때 토성으로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내성(內城)과 외성(外城)의 이중 구조로 된 남성(南城) 북성(北城)의 독특한 배치가 특징이다. 그동안 이 산성은 증평 지역에서 이성산성(二城山城)으로 불려 왔지만 문화재청은 추성산성으로 명명했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대동여지도’에 이곳이 추성산으로 기록돼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것. 추성산성 일대에서는 원삼국시대(기원전 3∼1세기)와 가야(4∼5세기)의 토기 등이 발견돼 한국 고대사의 궁금증을 알 수 있는 중요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증평군은 이 산성의 문화재 지정을 위해 2009년부터 4차례 유적을 발굴하고 학술대회를 두 차례 열어 이 산성의 축조 연대 등을 밝혀냈다. 그리고 지난해 4월 문화재청에 사적 지정을 신청했다. 홍성열 증평군수는 “증평군의 첫 국가지정 문화재인 추성산성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역사 문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종합 정비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증평군은 토지 매입과 발굴 조사, 산성 정비, 기념관 설립 등의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