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현대캐피탈에 역전승 2승2패 균형 맞추고 선두도 탈환
레오의 서브가 모든 걸 바꿨다. 레오의 서브 덕에 삼성화재는 2013∼2014 NH농협 V리그 남자부 중간 선두로 올라섰고, 레오의 서브 탓에 현대캐피탈의 올 시즌 안방 전승 기록은 깨졌다. 이번 시즌 가장 많은 관중(6325명)이 들어찬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2일 팬들을 기쁘게 하고, 화내게 하고, 슬프게 하고, 즐거워하게 한 것은 모두 레오의 서브였다.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 레오(24·쿠바)는 이날 2세트 16-17로 뒤진 상황에서 서브 9개를 잇따라 현대캐피탈 코트에 쏟아 부었다. 배구에서는 점수를 기록한 팀만 서브를 넣는다. 서브권을 따낸 레오의 시간차 공격까지 포함하면 삼성화재는 2세트 후반 연속 10득점(V리그 최다 신기록)하며 세트를 가져갔다. 경기를 뒤집는 삼성화재의 3세트 마지막 점수도 레오의 서브 에이스였고, 경기를 끝낸 4세트 삼성화재의 마지막 서비스를 넣은 선수도 역시 레오였다.
삼성화재는 이날 현대캐피탈에 1-3(24-26, 25-17, 25-16, 25-2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현대캐피탈과의 올 시즌 맞대결에서 2승 2패의 균형을 맞췄다. 레오는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해 41점(공격성공률 62.5%)을 올리며 현대캐피탈 코트를 초토화시켰다. 삼성화재의 박철우(29)도 10점을 보탰다. 반면에 현대캐피탈 아가메즈(29·콜롬비아)는 공격성공률이 46.3%에 그치며 27득점에 머물렀다.
여자 기업은행, 인삼공사 완파
한편 화성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선두 기업은행이 3위 인삼공사를 3-0(25-21, 25-19, 25-16)으로 완파하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인삼공사는 5연패에 빠졌다.
천안=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배지열 인턴기자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