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부사로 지내며 산-바다서 1만냥, 녹봉으로 2000냥 받아” 일화
양양군에 따르면 연암은 1800년 양양부사를 지낸 뒤 한양에 올라가 관헌들을 만난 자리에서 “양양의 아름다운 산과 바다에서 1만 냥을, 녹봉으로 2000냥을 받았다”며 양양의 뛰어난 자연경관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이 일화는 연암의 차남 박종채가 아버지에 대해 기록한 ‘과정록(過庭錄)’에 수록돼 있다. 양양군은 이 녹봉 일화를 ‘양양부사 녹봉은 1만2000냥이라네’라는 구절로 함축시켜 관광 슬로건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양양군은 1000여만 원을 들여 3월까지 기념비 형태를 결정하고 5월까지 관광 명소 중 한 곳을 선정해 기념비를 세울 예정이다. 기념비에는 연암에 대한 소개와 양양과의 관계가 기록된다.
탁동수 양양군 홍보담당은 “연암의 녹봉 일화에 양양의 뛰어난 자연경관이 등장하는 것에 착안해 관광 슬로건으로 활용하기로 했다”며 “기념비를 건립한 뒤 호응도에 따라 연차적으로 추가 건립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