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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표현력·예술성 단연 세계 최고…체력·집중력 관건

입력 | 2014-01-24 07:00:00

김연아. 스포츠동아DB


■ 김연아의 강점과 과제

모두가 인정한다. ‘피겨 여왕’ 김연아(24·올댓스포츠)는 2014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역대 최고의 연기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2010년 밴쿠버대회 이후 4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김연아에게 적수는 없다.

김연아는 피겨계에서 ‘토털 패키지’로 통한다. 점프를 비롯한 모든 기술요소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은 물론, 예술성과 표현력에 정신력까지 피겨선수로서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어서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김연아 특유의 표현력과 안정감은 최고의 강점이다. 김연아는 소치 올림픽 프로그램에 포함된 점프들을 2009∼2010시즌부터 끊임없이 반복해서 뛰어왔다. 더 이상 좋아지기 힘들 정도로 완벽한 경지에 이르렀다.

이뿐 아니다. 김연아는 소치올림픽 프로그램으로 4년 전보다 더 높은 예술점수를 받고 있다. 기술이 안정되면서 표현력이 더 깊고 풍부해진 덕분이다. 비록 공인기록은 아니지만, 1월 국내에서 열린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선 예술점수를 구성하는 항목 대부분에서 ‘마의 9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과제가 있다면 단 하나뿐. 체력과 집중력이다. 올 시즌 전 오른 발등 부상을 당한 김연아는 지난해 12월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와 1월 종별선수권대회에서 2차례 컨디션을 점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종별선수권 프리스케이팅에선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을 싱글로 처리해 완벽한 연기에 작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김연아는 당시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을 놓쳤다. 작은 실수를 없애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마지막 순간에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그리고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발판은 체력이다. 김연아는 다음달 12일 소치에 입성해 마지막 올림픽에 대비한 현지적응훈련을 시작한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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