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8곳 제수용품 최대 50% 할인… 경기 농·축협도 직거래 장터 열어
마트보다 차례비용 9만원 덜 들어… 제기차기-팔씨름대회 등 행사도
23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구청 앞 광장에 마련된 ‘설맞이 농수산물 직거래장터’에서 주부들이 다양한 식품을 맛보느라 분주하다. 설에 맛난 음식을 장만하기 위해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는 어머니의 마음이 느껴진다. 동대문구 제공
○ 풍성한 할인행사·민속놀이
서울 지역 98개 전통시장이 제수용품 할인행사에 들어간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전통놀이와 경품 이벤트 등 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즐길거리도 다양하다.
자치구가 자매결연 농촌과 함께 여는 장터도 지역 특산물을 10∼30% 싸게 구매할 수 있다. 동작·구로·종로구(24일) 강동구(27, 28일) 영등포구(28일) 등의 구청광장이나 인근 공원에서 열린다.
경기 지역은 직거래 장터를 추천할 만하다. 28, 29일 수원시 인계동 농협경기지역본부가 운영하는 직거래 장터에는 과일 축산물 인삼 등 농축산물 선물과 제수용품을 20% 싸게 살 수 있다. 장터를 찾은 300명에게 경기미로 만든 떡국떡을 무료로 나눠준다. 구매 고객 중 25명에게 추첨을 통해 농촌사랑상품권도 준다.
김포 남양주 고양 성남 양평 등 14개 지역에서도 45개 농·축협이 직거래 장터를 연다. 시중가보다 10∼30% 가격을 낮췄다. 수원·성남·고양농수산물유통센터 ‘G마크 전용관’에서는 29일까지 390여 개 G마크(경기도지사 인증) 상품을 할인 판매하고 경품도 증정한다.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서도 31일까지 경기 광역브랜드인 ‘잎맞춤’ 배를 판매한다.
전통시장의 장점은 역시 ‘싼 가격’에 있다. 여기에 흥정의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전국 17개 지역의 전통시장 14곳과 대형마트 25곳을 대상으로 설 차례상에 들어가는 26개 식재료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20만6000원, 대형마트는 29만5000원이 든다. 지난해 설에 비해 각각 0.8%, 1.7% 내렸다.
전통시장을 찾는 이용객을 위해 내달 2일까지 서울시내 전통시장 122곳의 주변도로에 주정차도 허용된다.
조영달 dalsarang@donga.com / 수원=남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