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미 해설위원이 공개한 노진규가 22일 어깨 골육종 수술을 받기 전 사진. 왼쪽 어깨뼈가 눈에 띄게 부어있다. 22일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노진규는 2주 뒤부터 본격적인 항암치료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진제공=안상미 SBS 쇼트트랙 해설위원
쇼트트랙 노진규 암투병
안상미 SBS 쇼트트랙 해설위원이 지난 23일 골육종 암투병 소식이 전해진 노진규(22·한국체대) 선수의 훈련 당시 모습을 공개했다.
안 위원은 "아침부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렸다. 노진규 선수가 암이라니"라며 노진규의 어깨가 부어오른 모습을 포착한 사진을 올렸다.
노진규는 지난 국제빙상연맹(ISU) 4차 쇼트트랙 월드컵까지 대표팀의 일원으로 소화했고, 이후 소치올림픽 출전도 준비중이었다. 노진규는 3차 월드컵에서는 1000m와 1500m에 출전해 올림픽 출전권까지 따냈다.
하지만 노진규는 이때 이미 어깨가 눈에 띄게 부어있는 모습을 보였다. 안상미 위원이 공개한 사진에서 이 같은 모습은 뚜렷하게 나타난다. 노진규는 제대로 땅을 짚지 못해 특유의 날카로운 코너링도 하지 못했고, 계주 시의 터치도 무척 조심스럽게 행했다.
안 위원은 "보시다시피 왼쪽 어깨 날개뼈 부분이 많이 부어있다. 너무 심하게 부어올라 있어 괜찮은 거냐며 만져봤다"라며 "부어올라 이미 딱딱하게 굳어있던 근육들, 괜찮은 거냐고 물어보면 괜찮다는 말만 하더라"라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안 위원은 "시즌 끝나는대로 빨리 수술하고 재활 확실하게 하라는 말밖에 해줄 것이 없었다. 노진규는 올림픽을 위해 아프지만 진통제를 먹어가며 참고 훈련해왔다"라면서 "종양 사실을 알고도 올림픽 이후로 수술 일정을 잡았다.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올림픽을 앞두고 이런 결정을 할수밖에 없었으리라 생각한다. 올림픽은 선수들에게 그런 존재"라고 절절한 심경을 설명했다.
안 위원은 "무엇보다 노진규 선수의 결정을 따르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부모님의 마음이 어떠셨을지, 부모가 되어보니 그 마음 조금이나마 짐작이 간다"라면서 "수술이 잘 되었다고 하니, 남은 치료를 성실히 받고 완벽히 회복한 몸으로 다시 훈련을 시작해 주기를 바란다. 노진규 선수를 많이 응원해줬으면"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쇼트트랙 노진규 암투병 골육종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쇼트트랙 노진규 암투병, 이렇게 무너지면 안되는데", "쇼트트랙 노진규 암투병, 쾌유를 빕니다", "쇼트트랙 노진규 암투병, 부모 마음 생각하니 딸 가진 아빠로서 눈물이 납니다", "쇼트트랙 노진규 암투병, 반드시 다시 일어설 겁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쇼트트랙 노진규 암투병 사진출처=SBS 안상미 쇼트트랙 해설위원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