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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AI 확산… 닭도 첫 의심신고

입력 | 2014-01-25 03:00:00

전남 해남서 오리 1700마리 폐사




충남 부여군의 종계장(씨닭 농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닭 농장에서 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것은 16일 전북 고창군의 오리농장에서 첫 신고가 들어온 이후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충남 부여군 홍산면의 종계장에서 AI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 종계장은 전국에 씨닭을 분양하는 곳으로 AI로 확진될 경우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또 전남 해남군 송지면 씨오리 농장에서도 이날 오리 1700여 마리가 폐사해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농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해당 종계장과 씨오리 농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AI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며 결과는 26일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한편 전북에서 발생한 AI가 충남으로 확산된 사실도 이날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22일 충남 서천군 금강 하구에서 발견된 가창오리가 ‘H5N8’ AI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북 이외 지역에서 AI 감염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천에서 발견된 AI 바이러스의 고병원성 여부는 현재 정밀 감식 중이다.

충남 지역으로의 AI 확산은 가창오리의 이동에 따라 AI가 더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가창오리는 지난해 11월 중순 전남 영암군 영암호에 내려앉은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전북 고창군(동림저수지)과 충남 서천군(금강호), 당진시(삽교호) 등지로 점차 북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가 21∼23일 가창오리의 주요 월동지에서 개체 수를 조사한 결과 동림저수지는 21일 20만 마리에서 23일 8만 마리로 줄었고, 금강호는 21일 10만 마리에서 23일 22만 마리로 늘었다.

김유영 abc@donga.com / 해남=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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