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이후 북미 초고화질(UHD) TV 시장에서 5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나타내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6일 시장조사기관인 NPD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11월 북미 UHD TV 시장점유율은 금액 기준으로 48.3%였고, 12월에는 이보다 더 늘어난 49.8%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미국 시장에 UHD TV를 선보인 이후 5개월 만에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게 됐다.
반면 지난해 7월 82.8%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던 소니는 삼성의 북미 시장 진출 이후 꾸준히 점유율을 뺏겨 11월을 기점으로 2위로 떨어졌다.
삼성 UHD TV는 유럽에서도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수량 기준 48.3%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럽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1분기(1∼3월)에 세계 UHD TV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CES)에서 “1분기에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는 삼성전자가 UHD TV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