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설 앞두고 감성마케팅커피매장서 고객이름으로 호출… 응원메시지 추첨해 경품제공도
새해를 맞아 ‘응원 마케팅’으로 고객과의 소통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 왼쪽부터 가족 응원 메시지 응모, 포천쿠키 추첨 등을 통해 다양한 경품과 할인 이벤트를 제공하는 한국야쿠르트, 금강제화 클락스와 제품 라벨에 격려의 메시지를 부착한 코카콜라.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설을 앞두고 기업들의 ‘행운·응원 마케팅’이 늘어나고 있다. 불황기 소비자 마음을 잡기 위한 감성 마케팅의 일환이다. 격려 메시지로 제품 라벨을 바꾸거나 포천 쿠키로 경품을 주는 등 아이디어 경쟁도 치열하다.
코카콜라는 최근 제품 라벨에 ‘친구야’ ‘잘될 거야’ ‘사랑해’ ‘웃어요’ 등의 다양한 격려 문구를 넣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소치 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김연아, 이상화 등 선수들의 이름을 넣은 패키지를 태릉선수촌에 전달하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는 지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다양한 경품도 제공한다.
한국야쿠르트도 새해를 맞아 온 가족이 사랑의 말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벤트 ‘사랑은 말을 타고’를 31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블로그와 페이스북, 트위터에 가족에게 보내는 사랑과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건강’ ‘취업’ ‘학업’ 등 세대별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맞춤형 경품을 제공한다.
이색 서비스를 선보이거나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는 기업들도 있다. 스타벅스는 올해부터 매장에서 직접 고객의 이름이나 별명을 불러 커피를 전달하는 ‘콜마이네임’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음료가 나왔을 때 진동벨로 알리는 대신 이름을 불러주는 이 서비스는 시행 20일 만에 20만 명이 이름과 별명을 등록하며 참여를 요청했다. 스타벅스 측은 “진동벨을 통한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바리스타가 고객과 눈을 맞추고 대화하며 호명하는 등 친근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새해를 맞아 금빛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하는 한정판 ‘행운버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한 지 열흘 만에 100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
새해를 맞아 고객들에게 금전, 사랑 등의 복을 선물해주는 깜짝 이벤트를 기획한 기업도 많다. CJ제일제당은 31일까지 전국 대형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행운을 기원하는 복(福) 스티커 찾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